서로의 이혼 상처를 보듬으며 1984년 재혼한 가수 오승근과 배우 김자옥은 소문난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로 통했는데요, 그러나 김자옥은 2014년 11월 16일 재발한 암세포가 폐로 전이돼 폐암 합병증으로 세상을 뜨고 말았습니다.
9월 2일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스타멘터리'에서는 청주에 살고 있는 오승근의 근황을 전했습니다. 한 야산에서 제작진과 마주친 오승근은 왜 청주 야산에 왔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이 자리에 아내 추모관을 만들려고 계획했다"고 말했습니다.
"전망이 좋고 앞이 탁 트인 곳이 좋아 내려왔는데 그러다 쭉 살게 됐다며 청주에 살고 있다"고 밝힌 오승근은 아내를 떠나보낸 지 7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김자옥을 추억하면서 연고도 없는 청주에 아내를 그리며 살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오승근의 집은 하얀 인테리어로 단정하고 깔끔하게 정돈 돼 있었습니다. 건강을 위해서 물을 음미하며 마시고 날마다 영양제를 챙겨먹는다는 오승근은 "아내가 있었을 때는 영양제도 안먹었는데 아내가 가고 나니까 먹는다"며 "지금은 내가 혼자다 보니 내가 날 챙기지 않으면 누가 날 챙기겠냐"고 했습니다. 오승근은 "건강이 최고고 건강해야 노래를 한다"며 운동도 매일 한다고 전했습니다.
오승근은 데뷔 당시 에피소드도 전했는데요, "고등학생 때부터 본격적으로 노래를 했는데 기때 긴머리를 할 수 없어서 가발을 쓰고 그랬다"며 "팝송에 기타를 치다가 가요를 부르고 그러다가 25살에 '처녀 뱃사공'으로 트로트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아내 김자옥과의 만남에 대해서는 "만나기 전에도 연예인이라 얼굴은 알았고 목인사를 할 정도로 알았다" 이어 "파마를 하러 갔을 때 처음 만났다"며 첫 만남을 회상했습니다. 이후 지인의 식사초대 자리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는 중 호감을 갖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만나지 3개월 만에 결혼한 오승근과 김자옥은 싸운 적 없이 30년 넘게 원앙 부부로 살아왔다고 합니다. 그러나 오승근은 "아내와 싸운 적은 없으나 사랑한다는 말은 결혼하고 한참 지나서야 했다"며 "그런데 아내는 늘 사랑한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오승근은 재미있게 살다 갔으면 하는 마음이었는데 그렇게 해주지 못한 것에 대해 많이 민안한 마음이 든다고 고백하며 연애할 때 사진부터 다양한 사진을 꺼내 보며 추억에 잠겼습니다.
이날 오승근은 김자옥이 생전에 마지막으로 남긴 메모도 공개했는데요, 메모에는 '사랑해요. 수고 많았어요. 아빠! 편히 자요'라는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오승근은 이 메모를 볼 때마다 가슴이 먹먹해져 보이지 않게 안방 화장대 구석으로 밀어 넣었다고 했습니다.
한편 오승근은 1951년생으로 올해 나이 70세이며 슬하에 아들 오영환을 자녀로 두고 있습니다. 과거 김자옥은 불임판정을 받았으나 기적적으로 임신한 두 38살에 아들을 낳았다고 합니다.
오승근은 아들 내외와 어린 손자를 돌보는 일상으로 슬픔을 잊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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