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인 위해 무속인 된 어머니, 송가인 오빠 병원비 없어 세상 떠났다.
송가인의 어머니 송순단 씨는 무속인이자, 국가무형문화재 제72호
진도씻김국 전수 교육 조교로 알려져있다.
송가인이 '트로트 여왕'으로 거듭날 수 있었전 것은 어머니 송순단 씨의
힘이 결정적이었다고 한다. 송가인은 어머니의 권유로 중학교 2학년부터
민요를 시작해 17살에 판소리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러나 쉽지 않았던 국악의 길에 송순단은 딸 송가인에게 트로트 전향을
제안했다고 한다.
송가인은 2010년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해 엄마가 17년 전 불러 우수상을
받았던 '진도아리랑'으로 최우수상을 거머쥐며 트로트 가수로 데뷔하였다.
그러나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오랫동안 무명 생활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송가인은 '미스트롯' 섭외 전화를 받았다. 그러나 송가인은 고민에 빠졌다. 그
런 송가인에게 어머니는 딸이 출연하면 무조건 잘될 것이라는 예감하고 출연을
적극 지지했고, 엄마의 믿음으로 출연을 결심한 송가인은 '미스트롯'진의 영광을
누릴 수 있었다.
송가인 가족사
송순단은 딸을 위해 무속인의 길을 걷게 되었다고 한다. 송순단은 딸 송가인이
갓 돌을 지났을 때 3년 가까이 물도 못 마실 만큼 크게 신병을 앓았다.
당시 무속인에 대한 사회적 평판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남편은 신내림 받기를
반대했고, 그녀 역시 온몸으로 저항했다.
그러나 송순단은 "거부하면 딸에게 대물림된다"는 주변의 이야기에 결국 31살에
신내림을 받고 무속이 됐다고 한다.
송순단은 가난을 극복할 유일한 방법이라는 생각으로 자식들에게 가난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 더 지독하게 텃세를 견디며 씻김굿을 배워 이제는 무형문화제 제72호로
씻김굿의 명인이 됐다.
지난 16일 방송된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송가인과 아버지 조연환, 어머니 송순단이
함께 출연하여 가족사를 공개했다.
이날 조연환, 송순단 부부는 '어떻게 만났냐'는 질문에 '당신이 날 꼬셨잖아'라고 옥신각신하며
과거를 회상했다.
젊은 시절 꽃미남 외모를 자랑하던 조연환은 "예전 시골에서는 사랑방에서 날 새도록 놀았다.
이 동네, 저 동네로 놀러 왔다 갔다 했다.
아내와 놀다 보니 아내가 노래를 잘 부르더라. 내가 기타를 쳤다"고 말했다. 아내 송순단의 노래하는
모습을 보고 첫눈에 반한 조연환은 "내가 꼬셔서 결혼했다.
그때는 아내를 꼬시려고 나이 말고 다른 것도 다 속였다. 내 낚시에 걸려 딱 걸리면 '옳더구나! 내 것이다'
라고 했다"고 밝혔다.
송순단은 "내가 당신 낚싯대에 걸려 버렸다"고 웃었다. 결혼 후 행복했던 순간, 갑자기 이들 부부에게 아픔이
닥쳐왔다. 송순단은 "사실 제가 아이를 넷 낳았다. 둘째 아들 이름은 조규왕이었다.
이름은 못 불러봤는데 하늘나라로 갔다"고 털어놨다. 이어 "태어난 지 1년 반 만에 세상을 떠났다. 열이 많이
났는데, 뇌막염이라고 하더라"라며 "말할 수 없이 가슴이 아프다. 돈이 없어서 병원을 한 번 못 데려갔다.
의료보험도 제대로 돼 있지 않은 시기였고, 병원비도 비싼 시절이고 1000원 한 장 없는 집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병원에 못 가 죽었다는 죄책감이 지금도 남아있다"고 눈물을 흘렸다.
조연환은 "그때 심정은 말로 할 수 없다. 돈이 없어서 병원에 못 데려갈 때 부모의 마음이 어떻겠냐"고 했다.
이후 태어난 아이들 덕에 부부는 다시 힘을 얻었다고 한다.
조연환은 "더 낳는다고 낳았는데 딸이 태어나더라/ 이미 간 자식은 자식이고, 마음을 다잡고, 있는 자식을 잘 키워보자는 마음으로 좋게 생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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