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소력 깊은 목소리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여자 조용필이라는 별명을 얻은 가수 김수희는 대한민국의 유명한 명창 박초월에게 남도 창법을 배우는 등 다양한 창법을 연구하였는데요, 김수희는 1983년 서럽게 꺾어 부르는 창법을 도입한 '멍에'라는 곡으로 일약 정상급 가수로 떠올랐습니다.
1953년 4월 26일생으로 올해 나이 68세인 김수희는 어릴 적에는 문학작가를 꿈꾸며 문학에 심취했었다고 하는데요, 부산동신국민학교 2학년때에는 '아빠 별나라'라는 동시로 전국어린이 글짓기대회에서 최우수상으로 금배지를 타기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생활이 어려워지자 미8군 밤무대 가수로 활동하며 생계를 꾸려나갔다고 합니다. 글짓기에 남다른 재능이 있었던 김수희는 이후 작곡가와 동시에 작사가로 데뷔하여, '나를 두고 아리랑'이라는 노래를 작사, 작곡하여 가수 김훈을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하기도 하였습니다.
업소에서 주로 활동을 하던 김수희는 1976년 데뷔 곡 '너무합니다', '남포동부르스'등이 수록된 자신의 첫 앨범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솔로 활동을 시작하지만 첫 앨범을 발표하고도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1978년, 모 방송국 PD가 어느 유원지에서 애인과 헤어질 때 우연히 들었던 '너무합니다'에 반해 이 곡을 부른 주인공을 찾으면서 김수희는 뜨기 시작했습니다. 방송 활동 중 한때 슬럼프에 빠져 가수를 포기하고 시나리오 작가가 되려고했던 그녀는 '너무 합니다'가 다운타운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하자 다시 힘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멍에'라는 곡이 히트하면서 김수희는 가요계 정상에 올랐습니다. 김수희는 '멍에'를 녹음할 당시 임신상태 였었고, 딸아이를 출산 했지만 매니저는 여가수가 유부녀라는 사실이 알려지면 방송활동에 문제가 될 것을 우려해 미혼이라 속이고 '멍에'를 발표했는데요, 그 딸이 바로 '찰떡'등을 부른 가수 이순정입니다.
김수희가 1987년 발표한 '남행열차'는 한때 노래방과 각종 모임에서 가장 많이 불리는 노래 1위에 선정되는 등 큰 인기를 얻은 노래인데요, 이 노래는 1956년 손인호가 부른 노래 '비 내리는 호남선'에서 영감을 얻은 노래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응원가로도 많이 불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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