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역 출신 배우 이민우 5년동안 연예계 잠적한 이유/최근 근황-
1976년생으로 올해 나이 47세인 이민우는 1980년부터 CF 모델로 활동하다가 8세에 MBC '조선왕조 500년'을 통해 아역 배우로 데뷔했습니다.
이민우는 주로 사극에서 단종 연산군의 세자였던 폐세자 이황, 순종, 연산군, 양녕대군 등 세자, 세손 전문 배우로 이름을 알렸는데요, 특히 한명회에서 연산군과 용의 눈물에서 양녕대군 역을 맡아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이며 배우로서 존재감을 각인시켰습니다.
연기 천재라 불리던 이민우는 어느덧 데뷔 42년 차를 맞았는데요, 아역 배우 시절부터 공백 없이 달려오던 그는 지난 2017년 '저 하늘에 태양이'를 끝으로 돌연 활동을 중단했다가 2022년 '작은 아씨들'로 복귀했습니다.
이민우는 28일 방송된 '고두심이 좋아서'에 출연하여 5년간 연기 생활을 중단한 이유를 털어놨습니다. 의문의 선물을 들고 등장한 이민우는 고두심에게 그릇을 포장한 상자를 건넸습니다.
그러면서 "양재동에 제가 운영하는 도예 공방이 있다. 요즘에는 여기에 있고, 운영한지는 10년이 넘었다" 라며 근황을 전했습니다. 이민우는 돌연 연기 생활을 중단한 이유에 대해 "제가 딱 5년 연기를 쉬었다. 자의로 일을 하지 말아야 겠다"라며 "아예 떠나야겠다는 개념은 아니고 멈춰야겠다 생각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이어 "제가 다섯 살 때부터 한 달 이상 쉬어본 적 없이 촬영장을 오가며 살았다," "학창 시절 소풍 한 번 못 가봤다" "사람은 유년기부터 겪어야 하는 과정이 있고 그 경험이 삶의 기초가 되는데 이를 겪지 못한 채 어른의 세계에 있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이대로 가다가 큰 문제가 생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에 이민우는 "회사에 양해를 구하고 일단 멈춰야겠다. 일을 안 하겠다고 했다"라며 "정신적인 문제는 아니었다"라고 말했습니다.
고두심은 "감수성이 예민한 천생 배우"라면서 "어릴 때 연기를 시작하면 겪게 되는 문제"라고 공감했습니다. 이날 고두심과 이민우는 1970년과 1980년대 모습을 간직한 인천 강화군 교동도의 한 시장에서 시간여행을 즐겼습니다.
두 사람은 왕에게 진상했다는 젓국갈비 음식점에가서 촬영 중 있었던 에피소드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먼저 이민우는 "사실 소품으로 나온 음식 잘 못 먹었지 않냐"고 고두심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그러자 고두심은 "소품 음식 먹어서 잘된 배우 없다고 어른들이 그랬다"면서도 "잘된 배우 많이 봤다. 못 먹게 하느라 그랬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이민우는 소품 음식 말고도 촬영 현장에서 어른들 식사 속도를 못 따라가는 바람에 늘 고기 먼저 먹었다고 어린 시절을 회상했습니다.
또 이민우는 "개집에서 자 보셨냐"며 "빈 개집에서 잠을 자는 고아 역을 연기한 적이 있다. 나 잠든 장면을 찍고 다른 장면 찍다가 스태프들이 그냥 철수했다. 정말 잠든 나는 계속 개집에 있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이어 "다행이 조감독 형이 버스까지 갔다가 내가 없으니 나를 찾으러 왔다. 큰일날뻔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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