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수봉, 영화 '아낌없이 바쳤는데' 주제곡 '순자의 가을' 전두환 부인 이름과 같다고 금지곡이 됐다.
역사의 산증인 심수봉은 명지대에 재학 중 심민경이란 본명으로 1978년 제2회 대학가요제에 직접 작사 작곡한 트롯 '그때 그 사람'을 불렀다.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장내를 술렁시켰지만 트롯이 대회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 곡은 입상에 그쳤다. 그러나 이후 지구레코드사에 픽업되어 '가는 세월'을 부른 서유석의 권유로 예명을 심수봉으로 바꿔 '그때 그 사람'을 출반하여 공전의 히트를 쳤다.
이후 심수봉은 청와대 비공식 연회에 초청받기도 했다. 그러던 중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대통령 시해 사건 현장에서 '그때 그 사람'을 부르다 역사의 회오리바람에 휘말려 들었다.
그의 자작곡인 드라마 '순자의 가을' OST는 당시 전두환 부인인 이순자와 이름이 같다는 이유로 방송 금지를 당했다. 4월 8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는 심수봉이 자신의 히트곡에 얽힌 에피소드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심수봉은 1983년에 발표한 방미의 6집 앨범 타이틀곡으로 직접 작사, 작곡해서 선물한 '올 가을엔 사랑할거야'에 대해 이 노래는 '아낌없이 바쳤는데'라는 영화에 주제곡으로 부탁을 받고 '순자의 가을'이라는 노래를 만들었다.
그때는 대통령 부인의 이름을 썼다고 이것도 말썽이 됐다. 금지곡이 됐다. 이걸 '올 가을엔 사랑할거야'로 이름을 버꿨다고 말했다. 심수봉은 방미에게 이 곡을 줬을 뿐 아니라 코러스까지 참여했다고 했다.
이후 심수봉은 활동을 중단하다가 1984년 발표한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로 엄청난 인기를 모았다 하지만 이 노래 역시 여자를 항구로, 떠나는 남자를 배로 비유한 것이 외설 시비에 휘말렸다.
심수봉은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는 자신의 꽃꽃이 선생님을 위로하기 위해 만든 곡이었다고 밝혔다. 어릴 적부터 꽃꽃이를 배웠다는 심수봉은 선생님이 여자분이었는데 외항선 타시는 분과 결혼을 늦게 했다면서 우연히 외항선 타는 배가 있는 인천 부두까지 바래다준 적이 있다고 했다.
이어 배가 떠니고 집에 올 때 신림동까지 계속 울고 있었다고 한다. 심수봉은 계속 쳐다보면서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지 모른다. 1년에 한 번씩 오면 며칠 뒤에 가고 그런 상황이더라. 너무나 위로해주고 싶고 짠해서 제목부터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라는 곡을 써서 선물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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