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7년 KBS 제4기 전속가수로 가요계에 들어선 가수 박재란은 당시 목소리가 맑고 아름다워 '꾀꼬리'라는 별명을 얻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박재란은 1965년 발표한 '산 너머 남촌에는' 노래로 톱 가수반열에 올랐습니다.
'산 너머 남촌'이라는 노래는 시인 김동환이 1927년 '조선문단'에 발표한 서정시 구절인데요, 김 시인은 일제강점기 당시 나라를 잃은 힘든 현실에 처한 국민들에게 산 너머 있는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며 꿈과 희망, 용기와 힘을 주었습니다.
산 너머 남촌에는 가사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해마다 봄바람이 남으로 오네
아~ 꽃피는 사월이면 진달래 향기
밀 익은 오월이면 보리 내음새
어느 것 한 가진들 실어 안 오리
남촌서 남풍 불 때 나는 좋대나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저 하늘 저 빛깔이 그리 고울까
아~~ 금잔디 넓은 벌에 호랑나비 떼
보리밭 실개천에 종달새 노래
어느 것 한 가진들 들려 안 오리
남촌서 남풍 불 때 나는 좋대나
1940년생으로 올해 나이 82세인 박재란은 1953년 본명 이영숙이라는 이름으로 주한 미8군 무대 언더그라운드 라이브 클럽에서 첫 데뷔하였습니다. 대표곡으로는 <뜰 아래 귀뚜라미>, <럭키 모닝>, <코스모스 사랑>, <밀짚모자 목장 아가씨>, <산 너머 남촌에는>, <진주 조개잡이>등이 있습니다.
박재란의 둘째 딸 고(故)박성신 또한 어머니를 닮아 뛰어난 가창력을 자랑했는데요, 박성신은 1988년 강변가요제에서 가창상과 장려상을 수상 한 후 가수로 데뷔했습니다. 가창력뿐 아니라 젊었을 때 어머니 모습과 흡사했던 박성신은 안타깝게 2014년 향년 45세의 나이로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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